회식이 끝나고 집으로 가기 위해 번화가 거리를 걸으니, 어릴 때와 달라진 내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전혀 나와 상관없었던 음식점들이 내 회식 장소 중 하나가 되고, 옹기종기 모여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내 직장 동료가 되었다. 평생 되지 않을 것 같았지만, 나도 겉으로만 봤을 때는 누가 뭐래도 '아저씨'가 되었다. 집, 회사, 집, 회사를 다니며 주말만을 기다리는 아저씨 회사원. 슬프고 불쌍하게 들리는 표현과는 달리 실제 경험해 보니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무슨 일을 하던지 같이 하는 사람이 중요한 것이고, 또한 내 마음가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진다. 열심히 살아야지.
🍓주절주절/글쓰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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