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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글쓰기 챌린지

비교

by Lunethan 2022. 12. 18.

인간은 생존을 위해 타인을 관찰하며 위협을 피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왔습니다. 다른 사람을 지켜보면 어떤 행동이 위험한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복어를 먹다가 쓰러져 입에 거품을 물고 죽었다면 그 행동을 보고 나는 '복어를 먹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진화 방향 덕분에 인간은 본질적으로 타인과 다른 '독특한 행동'을 하는 것에 본능적인 거부감이 듭니다.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모르는 일을 한다면 생존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행동은 지속적으로 타인을 관찰하며 나의 행동을 수정하도록 유도하게 됩니다. 대다수의 사람들과 다르게 행동하고 있다면 나도 모르게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 방식은 종의 생존에는 유리할지라도, 결코 개개인의 생존에는 유리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개체마다 환경에 따라 다양한 생각을 가집니다. 하지만 생존을 위해 개개인이 다른 사람의 행동을 강제적으로 모방하며 따라간다면 다양한 개성을 억제하게 됩니다.

의식주와 복지가 보편화된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타인을 모방할 필요가 비교적 떨어집니다. 오히려 개개인이 추구하는 가치를 밀고 나가며 자아를 실현할 때 더 큰 만족감과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타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내가 추구하는 가치는 결코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책 '인비저블'에서 저자 데이비드 즈와이그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질문합니다. "영원히 멈추지 않을 러닝머신 위에서 남들과 경쟁할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에게 도전해 영원한 보상을 얻을 것인가?"

현대 사회의 사람들이 모두 스스로에게 한번쯤 질문해봐야 할 주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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