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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by Lunethan 2022. 7. 16.

같은 지역이어도 비가 오는 곳이 있고 오지 않는 곳이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잘못 생각하기 쉬운 내용이기도 하다. 비가 오는 강남구에 있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옆의 서초구에도 비가 오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비가 오는 곳의 하늘은 어둡고, 내리는 빗줄기로 인해 멀리 보기가 어렵다. 제한된 상황에 있는 사람은 시야가 좁아지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워진다. 내가 지금 비를 맞고 있고, 주변이 어둡고 천둥이 치고 있기 때문에 옆동네의 친구도 같은 것을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내가 있는 곳에 비가 오더라도 옆 동네에는 비가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 오히려 햇빛이 쨍쨍 내리쬘 수도 있다. 사람의 마음도 똑같다. 자연스럽게 내가 생각하는 관점으로 다른 사람을 바라보게 된다. 실제로는 타인이 나와 같은 생각이 아닐지라도 무심코 같은 마음일 거라고 넘겨짚게 된다. 실제로 같은 마음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다른 마음이라면 오해가 생겨난다. 왜 같은 마음이 아니냐고 비난할 수도 있고 무시할 수도 있으며 사람 자체가 미워지기도 한다. 모든 문제는 나의 색안경에서 비롯된 문제다. 애초에 타인이 나처럼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고 인정하고 옆 동네에는 비가 오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수많은 오해와 갈등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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