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많이 보는데, 다양한 참가자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어서 재미있다. 특히 참가자들마다 문제에 대해 접근하는 방법이 다른 점이 신기했다. 어떤 사람은 문제를 직접 풀기보다 정치력을 이용해서 승리를 확보하고, 어떤 사람은 연합을 꾸리기보다는 직접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개인적으로 후자의 방법을 선호하는데, 정치력은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 연합을 꾸리지 않은 참가자들은 탈락한다. 다수의 게임이 혼자 할 때보다 여러 명이서 같이 팀을 이루었을 때 유리하기 때문이다.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연합에 속하지 않은 한 명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탈락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을 보던 와중 문득 이런 곳에서 벌어지는 현상이 실제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사회에서도 개인이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연합을 이루지 않는다면 이룰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개인으로서는 물리적인 시간과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지지 기반이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분명 정치력도 개인의 큰 능력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의 능력에만 초점을 맞춰 정치력을 등한시한 나를 반성해 본다.
🍓주절주절/글쓰기 챌린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