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팀장들'이란 책에는 'Radical Candor', 완전한 솔직함이라는 개념이 나온다. 책에서는 주로 팀장이 어떻게 다른 팀원들에게 적절한 피드백을 해줌과 동시에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데, 이를 이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완전한 솔직함'이다.
완전한 솔직함은 부하 직원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과 피드백이 더해질 때 완성된다. 예를 들어, 연말 고과 평가 시즌에, 잦은 업무 실수로 인해 낮은 평가를 받은 부하 직원과 얘기를 할 때, 핵심을 얘기하지 않고 겉만 맴도는 얘기를 하는 팀장은 옳지 못하다. 부하 직원은 본인이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를 분명하게 알고 싶어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적 관심'이 빠진 상태에서 피드백을 한다면, 이를 인격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명료하게 상대방의 발전을 응원하고, 어떠어떠한 점을 고치면 주변 사람들이 더 가치를 알아볼 수 있을 거라 얘기해 준다면 이를 인격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일 사람은 얼마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 모습은 어떤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는 대부분 상대방이 기분이 나쁠만한 주제, 갈등을 일으킬만한 주제를 무조건 적으로 회피한다. 하지만 내가 살아가며 회피했던 주제들 가운데는 분명 직접 대면하여 '완전한 솔직함'이 필요했던 얘기들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저 갈등 상황이 불편하여 피하기만 한다면, 타인과의 진솔한 유대관계를 만들기 어려울 것 같다. 진정으로 좋은 관계를 원한다면, 조금 더 솔직해져 보려고 노력해야겠다.
🍓주절주절/글쓰기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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