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더위가 시작됐다. 문제는 새로 이사한 집에 에어컨이 없다는 점이다. 알아보니 새로 에어컨을 구매하면 최소 170만 원 이상이 든다고 한다. 이렇게까지 비쌀 줄 예상하지 못했다. 살면서 내가 직접 에어컨을 구매할 일이 얼마나 있었겠는가.
그래서 당근으로 눈을 돌렸다. 수많은 에어컨들이 생각보다 저렴하게 매물로 나와있었다. 그런데 문득 든 생각. 에어컨을 중고로 구매하면 어떻게 운반하고 설치를 하지? 그래서 찾아본 결과, 에어컨 제조사에서 이전 설치를 해주는데, 이 비용이 성수기에는 거의 50만 원 가까이한다고 한다. 배보다 배꼽이 더 비싸질 것 같다. 그나마 사설 업체는 30만 원 정도에 해준다고 하니 불행 중 다행일지.
계속 알아보니 창문형 에어컨, 이동식 에어컨이라는 물건이 있었다. 별도의 실외기 설치 없이, 기계 자체에서 열교환을 해서 밖으로 열을 배출하는 방식이다. 전용 창문틀을 써야 해서 외관이 조금 거추장스럽긴 하지만 설치비도 들지 않고, 전셋집에서 쓰기 딱 좋아 보인다.
갈수록 더워지는 여름과 고공행진하는 집값 덕분에 창문형 에어컨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한다. 18~19년도 즈음에 처음 중소기업에서 출시한 제품이었지만, 이젠 엘지, 삼성에서도 제조해서 판매할 정도다. 매년 새 제품이 나올 때마다 기존의 불편함을 하나둘씩 개선하고 있다고 하니, 나중에는 스탠드형 에어컨을 설치하는 생각보다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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