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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글쓰기 챌린지

회사생활

by Lunethan 2023. 6. 22.

스마트모빌리티 물류산업전에 다녀왔다.

업무시간에 가는 전시회는 언제나 즐겁다. 마치 시험기간에 놀러 나가는 느낌이다. 비록 코엑스에서 열려서 버스를 타고 양재에 가서 지하철을 한번 갈아타야 한다고 해도, 사무실에서 앉아있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우리 부서가 물류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웬만한 '물류'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전시회, 박람회, 산업전에는 참석하는 편이다. 하지만 물류라는 단어는 다양한 의미를 포함하고, 그중 우리가 맡고 있는 물류의 포션은 상당히 마이너 하기 때문에 이번 산업전을 포함해 대다수의 전시회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하지만 대부분 기계장치, 설비류가 그렇듯 들어가는 제품은 모두 비슷하다. 모터, 제어기, 센서, 프레임 이 네 개만 있다면 거의 모든 설비를 만들 수 있다. 거기서 어떤 제품을 사용할 것인지, 정밀도, 강성과 같은 세부 스펙은 어느 정도에서 만족할 것인지 등을 정해주면 설비가 만들어진다. 여기에 들어가는 요소품들을 적재적소에 잘 사용하는 능력이 바로 엔지니어의 설계 능력과 직결된다.

마지막에 참석한 전시회로부터 대략 2~3개월 정도 지난 것 같다. 매번 전시회에 참가할 때마다 내가 아는 것들이 많아지는 게 느껴진다. 처음 갔을 때 아무것도 몰라 두리번 대기 바빴고, 두 번째에는 머릿속에만 있던 제품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반가웠고, 이번에는 제품들의 스펙에 대해 질문하고 우리 프로젝트에 적합한지 여부를 판단해 볼 수 있었다.

회사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 같아서 나름 뿌듯한 하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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