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가난하다고 느낄 것 같다. 특히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SNS가 일상이 된 요즘 세상에는 중위 값의 소득을 가진 사람이라도 항상 돈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스토리를 보면 다른 사람들은 항상 여행을 가고 비싼 음식만 먹는데, 내 일상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 친구 A가 2년 동안 열심히 모아서 간 유럽여행은, 나에게는 '나는 못 가는 여행'으로 비칠 뿐이다. 그 속내용은 알 수도 없고, 기억하지도 않는다. 인스타 세상에는 친구 A가 수십, 수백 명이다. 연예인, 유튜버들의 계정까지 확대해 보면 나는 더 '돈 없는 가난한 사람'이 된다. 예전에는 멀게만 보였던 연예인들이 요즘은 유튜브를 통해 더 친근하게 다가와서 그렇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SNS를 할수록 우울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지 한참이나 지났지만, SNS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더 많은 플랫폼들이 출시되고 있다. 성인들이야 스스로 자제할 수 있는 능력이 그나마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걱정이다.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사는 아파트, 부모의 차종을 비교하고, 명품 브랜드를 줄줄 왼다고 한다.
매년 황폐해져 가는 세상을 보며, 20년 뒤에는 나도 자연스럽게 라떼를 찾고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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