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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글쓰기 챌린지

공감능력

by Lunethan 2022. 9. 26.

사람마다 선천적인 공감능력의 차이가 있다는 점이 신기합니다. 공감능력은 타인이 느끼는 감정을 동일하게 느끼는 능력을 뜻합니다. 저는 공감능력이 없는 편인 사람으로서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을 볼 때마다 저랑은 무척 다른 종류의 사람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통념적으로 여자들이 남자들에 비해 공감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서울대의 곽금주 심리학 교수가 한 실험을 통해 남녀 커플의 공감능력을 테스트했습니다. 남자, 여자에게 각각 전기 충격을 가했을 때 여자는 남자 친구가 느낀 고통이 자신이 느낀 고통과 같았지만, 반면 남자는 여자 친구가 고통받을 때 자신이 고통받을 때 활성화된 두뇌 영역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른 테스트 결과도 있습니다. 생후 24개월 된 남녀 유아를 대상으로 한 실험으로, 엄마가 손을 다쳐서 아프다고 했을 때 여자 아이는 같이 고통을 느끼고 우는 반면 남자아이는 엄마가 아프다고 해도 별로 공감을 잘 못한다고 합니다. 곽 교수는 이에 따른 이유가 진화심리학에 있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인류학적으로 남자는 수렵을 통해서 가족의 생존을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비교적 타인의 감정뿐만 아니라 본인의 감정까지도 신경을 쓰지 못한 반면, 여자는 동굴에서 아이들을 돌봐야 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상태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남자가 선천적으로 공감능력이 여자에 비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사회에서 여러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감 능력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타인에게 관심이 없고 배려심 없이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배척받기 때문입니다. 공감 능력은 타고난 것이라 노력으로 성장시키기는 어려울까요? 스탠포드 대학의 심리학자 캐럴 드웩에 따르면 그렇지 않습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능력 발전에는 두 가지 마인드셋이 있는데, 하나는 자신의 능력이 타고난 지능처럼 고정되어 있어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고정 마인드셋이고, 두 번째는 노력하면 자신이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 성장 마인드셋입니다.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어려움이 닥쳤을 때 포기하지만,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노력한다고 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공감에서도 두 가지 마인드셋이 적용됩니다. 공감하기 어려운 상대를 만나더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사람을 대한다면 장기적으로는 공감 능력이 성장해서 결국에는 사랑받는 가족, 친구, 동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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