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손가락을 다친 뒤 어쩔 수 없이 운동울 쉬었습니다. 덕분에 3개월 동안 만들어 놓은 운동 습관을 잃어버리고 운동하기 전의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습관을 만드는 건 어렵지만,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은 쉽다는 걸 몸소 깨닫고 있습니다. 몸 상태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비록 살과 근육이 같이 쪘던 거지만 인생 처음으로 80kg 가까이 올라갔던 체중은 다시 73kg으로 줄어들고, 반 강제로 다이어트가 되었습니다. 제 체질도 참 신기한 게 운동을 하면 오히려 살이 찌더라고요. 돌이켜보면 당시 운동할 때 평소 먹던 것보다 더 많이 먹어서 그런 것 같으니, 이제 운동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면 식사량을 조금 줄여야겠습니다.
운동을 쉬니까 운동의 필요성을 크게 느낍니다. 매일 운동을 할 때는 몸이 가볍고 기운이 넘쳤지만, 지금은 하루 종일 피곤합니다. 신기하게도 운동을 하면 오히려 더 피곤할 것 같지만, 몸의 세포가 활성화되서 그런지 저녁까지도 몸이 쌩쌩하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손가락 부상은 운동을 하기 싫었던 제가 갖다붙인 핑계인 것도 같습니다. 손가락이 다쳤으면 러닝을 해도 되고, 맨몸 스쿼트를 해도 됐는데 괜스레 운동했다가 더 다치면 안 된다고 머릿속으로 핑계를 만들고 쉬었습니다.. 반성합니다. 오늘부터 작게라도 운동을 다시 시작하며 습관을 다시 만들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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