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릴 오브 파이트 (쓰오파)

체지방을 감량하기 위해선 식단 조절과 유산소 운동이 필수적입니다. 둘 다 무척 힘들지만 저에게는 유산소 운동이 더 힘들게 느껴집니다. 식단 조절은 그냥 안 먹으면 되지만 유산소 운동은 몸이 힘들다 보니 시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어떻게 하면 유산소 운동을 재밌게 할 수 있을지를 찾아보다가, 재미와 운동량을 둘 다 챙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바로 VR 복싱입니다.

VR 복싱은 VR 기기를 쓰고 컨트롤러를 통해서 실제 복싱처럼 경기를 진행하는 게임입니다. 게임이긴 하지만 최대한 실제 복싱 경기를 하는 것처럼 라운드 구성이 되어있고, 타격 위치에 따른 데미지 증감, 펀치 속도 보정 등 시뮬레이션처럼 구성되어서 운동량이 상당합니다. 복싱을 동영상으로만 봤을 때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VR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실제로 움직여보니 복싱 선수들의 체력이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게임 상에서 5라운드 경기 한판만 진행해도 숨이 차서 헐떡대고, 양손을 들고 있기도 힘듭니다.

VR 복싱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뭔가 복싱 실력이 좋아지는 것 같은 자신감을 키워줍니다. 제대로 배우는 것도 아니고 주먹만 뱅뱅 휘두르는 것이라 효과는 전혀 없겠지만..그래도 무언가 얻는 기분이 드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해서 살도 빼고 붕붕 펀치 마스터가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