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의미가 있을까? 종종 나는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왜냐면 나는 살아가는데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그냥 하루 하루 살아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인생에서 목표를 가지고 살아간다. 삶의 목표랑 의미가 동일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삶의 목표에서 의미를 찾는 것 같다. 사실 삶의 의미가 뭐 그렇게 중요한가 싶기도 하다.

 

최근 김영하 작가의 '작별인사'라는 책을 읽으며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들었다. 책에는 발전된 과학기술로 인해 정말 사람같은 휴머노이드가 나온다. 이 휴머노이드는 정말 인간처럼 감정을 느끼고, 학습하고, 성장한다. 만약 실제로 과학기술이 발전해서 이런 AI가 나온다면 어떤 점이 인간을 인간답다고 부를 수 있게 될까? 인간을 구체적으로 분석해보면, 어떤 상태에 있을 때 임의의 상황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생각을 하고 반응하는지가 정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상태와 상황의 변수가 수 없이 복잡하지만, 인공신경망의 파라미터 수가 인간의 뇌와 비슷한 100조개를 초월하는 순간이 오고, 인간의 정신을 모델링 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나온다면 분명 언젠가는 인간과 기계를 구분할 수 없는 날이 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결국 인간다움은 육체의 유한함이라는 단점만이 남게 되는걸까?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보면 오래 살아서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는지를 보고 싶다. 정말 인간을 초월한 AI가 나와서 기술적 특이점이 올지, 그로 인해서 암과 같은 불치병의 치료법이 나올지, 세계의 불평등이 결국에는 해결될지 미래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