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당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원함으로써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망치지 말라. 당신이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당신이 한때는 그것만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속한다."

최근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문장이다. 사람은 누구나 욕심을 가지고 산다. 하지만 욕망했던 것들을 가졌을 때의 만족감은 그리 오래가지 않고, 다시 다른 것들에 대해 욕심이 생긴다. 장난감에 금세 실증 내는 아이들과, 어른들은 크게 다르지 않다.

나 또한 저 문장처럼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을 한때는 정말 간절하게 원했었다. 군대 전역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때가 있었고, 회사 합격만을 간절하게 바랬었다. 하지만 어느새 더 많은 것들에 대한 욕심이 생겼고 이미 가진 것들은 비교적 중요하지 않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해 왔다.

욕심 있는 삶은 좋다. 욕심이야 말로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원동력이니까. 하지만 욕심만 있는 삶은 금방 무너진다. 나아갈 기반이 없기 때문이다. 바라왔던 것들을 가졌을 때의 기쁨을 기억하고, 가진 것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항상 간직할 수 있을 때, 조금 욕심을 부려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