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광고가 뜨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스타그램 광고가 뜨는 이유
옛날 학생 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구글, 유튜브 등 플랫폼들이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궁금한 적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업체들이 블로그처럼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만 해주는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나중에서야 피드 사이에, 동영상 사이에 귀찮게 떠있는 광고들이 바로 주 수입원이라는 것을 알고, 참 신박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재작년 아이폰의 iOS 14 업데이트 당시 페이스북이 애플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왜냐하면 iOS 14의 업데이트 내용 중 하나가 어플리케이션이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이 추가되었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을 포함한 대다수의 서비스들은 서비스에서 사용자의 행동을 통해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이용해 타겟 광고를 판매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평소 유튜브에서 테니스를 많이 찾아봤다면, 제 정보의 카테고리 분류 중 하나는 테니스가 포함될 것입니다. 테니스 용품을 판매하는 광고주들 입장에서는 테니스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 광고비를 지출하는 것보다 테니스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한 광고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이를 이용해서 구글,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기업은 저에 대한 정보를 이용해 광고주들에게 더 비싼 가격에 광고를 팔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사용자는 본인도 모른 채 자신의 정보가 많은 기업들에게 팔려나간 것이지요.
얼마 전 이와 관련해 미심쩍은 일이 있었습니다. 손님용 매트리스를 구매할 일이 있어서 잠깐 집에서 이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인스타그램 광고에 제가 얘기했던 브랜드가 나타난 것입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에서 찾아본 적도 없고 대화만 했을 뿐인데 어떻게 특정 브랜드의 매트리스 광고가 나타난 것일까요? 그 전에는 한 번도 보지 못하다가 대화 이후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점이 매우 수상했습니다. 어쩌면 스마트폰이 저희 몰래 음성을 녹취해 이를 타겟 광고로 이용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스마트폰의 보안 기능이 점차 강화되고 있어서 어플리케이션에서 이를 몰래 취득하는 것은 현실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일이 생기니 조금 의심스럽긴 합니다. 이런 일 때문에 보안 기능이 우수한 아이폰으로 갈아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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