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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글쓰기 챌린지

작별인사

by Lunethan 2022. 7. 12.

가끔 하는 얘기 중에 재벌들은 돈이 너무 많아서 사는 게 재미없을 거라는 얘기가 있다.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어서 사고 싶었던 걸 사는 것도 일상의 재미 중 하나인데 재벌들은 그럴 필요조차 느끼지 못할 것이니 말이다. 실제로 재벌들이 어떻게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엇이든 너무 많다면 그것을 가졌을 때의 행복이 필연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한정판 운동화를 사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줄 서서 기다리지만, 누구나 살 수 있는 제품을 사기 위해서 그런 고생을 하지 않는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만약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이 영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면 세상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일 것이다. 시간을 내서 온 여행지도 무한한 삶 앞에서는 언젠가 심심할 때 오면 되는 곳이 되어버리고, 젊은 치기에만 할 수 있었던 도전들도 언제든 해볼 수 있는 일이 돼버린다. 우리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그만큼 얻기 힘든 것들이기 때문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유한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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