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밀리의 서재의 책 랭킹을 보는데 눈에 들어오는 작가 이름이 있었다. '자청' 이라는 작가인데, 지인이 추천해줬던 유튜브 채널이였다. 책 제목은 '역행자'로 이름만 봐서는 무슨 내용일지 구체적으로 생각이 잘 안됐지만 궁금증에 한 번 읽어보기로 했다. 장르는 자기계발서로 여타 다른 자기계발서처럼 스스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본인이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본인과 같아질 수 있는지를 얘기했다. 항상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정말 누구나 어렵지 않게 쉽게 실행할 수 있을 것 같은 내용이 써져있지만 막상 실행해보면 작심삼일을 벗어나기가 정말 어렵다는 점이다. 책을 읽을때는 뭉클한 마음이 솟아오르고, "당장 나도 책에 나와있는 내용대로 해서 반드시 성공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지만 실행은 항상 늦어지고 일주일 뒤 쯤 되면 내용조차 희미해져서 평소와 다른게 없는 일상을 살고있는 나를 발견한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하지 않을까? 라고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하지만 이렇게 챗바퀴 구르듯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 현명할까? 책에 이런 내용이 나와있었다. 정확한 구절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뉘앙스는 "사람들은 누구나 돈을 많이 벌고 싶지만 그렇게 될 수 없기 때문에 돈을 쫒는 것은 무의미하다"와 비슷한 것 같다. 나도 문득 돌이켜보면 저런 자기계발서를 쓴 사람들을 보며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지만 운과 실력이 둘다 타고났기 때문에 나한테는 저런 기회가 없을거고, 그러니까 지금 현재에 만족하면서 사는게 내가 행복하게 사는 길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무의식속에는 나도 더 돈을 벌고 싶고, 그 돈으로 시간을 사고 싶고, 해보고 싶은걸 금전적인 걱정 없이 하고 싶고, 주변 가족과 친구들에게 좋아하는 것들을 부담 없이 선물해주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러기 위에서는 주어진 현실을 수긍하고 살아가는 것 보다 힘들지겠지만 성장이 있고 결실이 있는 발전하는 삶을 사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내가 스스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내 무의식속에선 어떤걸 정말로 원하고 있는지, 역행자에서 얘기하는 자의식 해체를 해야할 것 같다.
글의 논지와 벗어나지만 스스로를 리마인드 하기 위해 역행자에서 제시하는 7가지 모델을 적어본다.
- 자의식 해체
- 정체성 만들기
- 유전자 오작동
- 뇌 자동화
- 역행자의 지식
-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 역행자의 쳇바퀴
여기에 있는 모델들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수반되어야 할 행동이 하루에 2시간씩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것이다. 어릴 때는 정말 책을 많이 읽었는데, 클수록 독서 시간이 많이 줄었다고 느낀다. 더군다나 오랜 해외생활 덕분에 기본적인 한국어 어휘 선택 능력이 떨어진 것도 스스로 많이 느껴진다. 한 번은 카톡을 할때 어떤 단어를 쓰고 싶었는데 정확한 맞춤법이 떠오르지 않아서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 일도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독서와 글쓰기 연습이 필수적이다.
글을 정확하게 맥락에 맞게 쓰고 글에서 논리를 펼칠 수 있는 능력은 내가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하루하루 뇌의 기초체력을 쌓아간다면 더 좋은 판단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나는 지금 아무 계획없이 남는 시간에는 누워서 게임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보고 의미없는 시간을 소모하고 있다. 더 큰 문제인 것은 처음에는 이렇게 생활하는 것에 위기감을 느꼈지만 이런 생활이 익숙해지다 보니 스스로를 합리화 하고 있다, '회사를 꾸준히 나가는 것만으로도 하루에 충분한 생산적인 활동을 한거니까 집에서는 늘어져 있어도 돼' 라고 생각하게 됐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내가 진정으로 무의식에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것과는 정 반대의 길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스스로 깨닫고 악순환의 챗바퀴에서 빠져나오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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