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절주절/글쓰기 챌린지

메타버스 원격근무

by Lunethan 2022. 9. 6.

오늘 태풍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막상 아침 날씨는 파란색으로 화창했지만 출근하라는 말은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재택근무를 할 때마다 느끼지만 재택근무는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자기 주도적인 사람이 아니라면 분명히 사무실에 출근할 때보다 더 노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자기 주도적인 사람들은 재택근무를 하던 사무실에 출근하던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고 그에 따른 성취를 즐깁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들의 경우 주어진 일만 하고 나머지 시간은 쉬는 데 사용하게 됩니다. 만약 이러한 사람이 재택근무가 아닌 회사에 있었다면 상사의 눈치 때문이라도 조금은 업무에 관련된 일을 했을 텐데, 보는 눈이 사라지니 굳이 일을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재택근무가 주는 장단점은 명확합니다. 어디서든 주어진 일을 하면 되기 때문에 근무 장소가 자유로워졌지만, 그만큼 성과를 입증해야 될 책임이 주어집니다. 회사에서도 직원의 생산성을 직접 측정할 수 있게 되면 직원들을 성과의 양으로 줄 세우기가 가능해집니다. 일정 성과가 나오지 않는 사람은 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고, 결국 정말로 실력 있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게 됩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좋을지언정 생산성 없는 직원인 제 입장에선 다소 무서운 얘기입니다. 또한 근무 장소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값이 저렴한 해외 인력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의사소통이 다소 불편한 직원들을 사무실에서 매우 마주치는 것은 꺼려지는 일이었기 때문에 애초에 고려대상조차 아니었지만, 이제는 어차피 재택근무로 인해 서로 간의 소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에 외국인에게 일을 맡기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특히 베트남의 고급 IT 인력의 경우 한국 대비 70%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 측면에서는 솔깃한 일입니다.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 이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인건비가 낮으며 일까지 잘하는 외국 인재들과 경쟁해야 합니다.

 

이런 생각을 해보니 이제는 더 이상 재택근무를 한다고 좋아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코드 한줄이라도 더 읽고 조금이라도 더 성과를 낼 수 있게 노력해야겠습니다.

'🍓주절주절 > 글쓰기 챌린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퇴고의 중요성  (0) 2022.09.08
기록의 중요성  (1) 2022.09.07
결과  (0) 2022.09.05
파악  (0) 2022.09.04
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 제이콥 M. 애펠  (0) 2022.09.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