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근무의 단상

내가 만약 사장이라면 재택근무는 절대 없다. 인간이란 본성이 게으르고, 편한 상태를 추구하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 생산성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아주 소수의 직원만이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열심히 일할 것이다.

흔한 재택근무를 원하는 직원들의 주장은, '어차피 일을 안 할 사람은 출근해서도 안 한다'이다. 하지만 다들 아마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학창 시절 강제로라도 야자를 안 시키고 학원에 박아두지 않았다면 지금 만큼의 아웃풋이 나오지 않았을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특히 직원을 쉽게 해고하기 어려운 한국의 고용시장 특성상 아웃풋만으로 사람을 평가해서 경쟁을 유도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더욱 재택근무는 효율성이 떨어진다. 해고가 쉽더라도 재택근무를 통해 성과가 안 나오는 직원들을 바로바로 자른다면, 결국 유명무실한 제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