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만 보던 제주국제학교를 돌아봤다. 여타 한국 학교들과는 비교 자체가 안 되는 시설이 먼저 눈에 띄었다. 거대한 건물들과 잘 관리되고 있는 체육시설이 마치 미국 대학교를 보는 듯했다.
그다음 눈에 들어온 것은 운동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학생들이었다. 저지에 편한 반바지를 입고, 신발주머니를 든 모습이 마치 미국에 있을 때 운동을 다니던 학생들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외국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자유롭게 같이 노다니며 어울리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다. 이 학교 학생들은 분명 영어를 자유롭게 쓰며 기존 한국 학교들의 커리큘럼과는 다른 수업들을 받을 것이다.
제주 국제학교의 1년 교육비는 약 1억 가까이 된다고 한다. 유치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보내기 위해서는 10억이 넘게 들지 않을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교육의 질 또한 돈에 의해 달라지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실제 눈으로 그 차이를 목도하니 새삼 현실이 잔인하게 느껴졌다.
한국 입시 시스템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너무나도 불합리하다. 좁은 인서울이라는 구멍에 들어가기 위해 평생 써먹지 않을 지식들을 기계처럼 외우는 것이 무슨 쓸모가 있을까? 검색하면 10초 만에 알 수 있는 정보들을, 구태여 머릿속에 욱여넣는 것은 학생들의 시간과 가능성을 낭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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