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은 무엇일까? 다른 아프고 고통스러운 병들도 분명 많겠지만, 가족을 잊어버리는 치매가 가장 슬픈 병일 것이다. 최근의 기억들부터 차례차례 없어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자식들 하나하나, 그러다가 나중에는 배우자 마저 잊어버리게 된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치매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약물 치료로 증상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는 있지만, 완전한 치료는 현재까지의 의학 기술로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65세 노인 인구 800만 명 중, 추정 치매 유병률이 10%가량 되는데, 그렇다면 약 80만 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는 것이 된다. 실제로 그 80만 명의 가족들이 얼마나 큰 아픔을 겪고 있을지 상상할 수 없다. 조금이라도 빨리, 이 비극적인 질병의 치료제가 나와 사람들의 아픔을 치료해 줬으면 좋겠다.